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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후기

2달 동안 받은 신경치료 후기 (ft.의사 고르는 팁)

by 단테의하루 2021. 12. 19.

어릴 때부터 양치 하루에 3번 하라는 소리는 귀가 따갑게 들어왔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반대급부일까요. 집 밖을 벗어나 독립을 한 이후로부터는 제대로 양치질을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결국 이가 썩게 되었고 신경치료를 받게 되었습니다. 2달 동안 신경치료를 받으면서 느꼈던 점을 여러분에게 말씀드리겠습니다. 혹시 지금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얘기를 들으신 분이 있으시다면 주의 깊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의사가-이를-치료하는-모습
치료를-위해-이를-살펴보는-모습

신경치료, 왜 받아야 하는가?

미리 말씀드리자면, 저는 치과의사 혹은 의료계열에 종사하는 사람은 아닙니다. 다만 신경치료를 두 번정도 받으면서 여러가지 경험을 했고 자연스럽게 공부를 하게 되어 신경치료에 관한 내용은 많이 습득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여러분에게 미천하지만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신경치료를 왜 받는지에 대한 질문은 이가 왜 썩는지에 대한 질문으로 거슬러 올라갈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는 매일 두 끼에서 세 끼정도의 밥을 먹습니다. 간식도 먹죠. 그렇게 매일매일 음식을 씹다보면 자연스럽게 음식물들이 이와 이 사이에 끼게 됩니다. 양치를 아무리 열심히 해도 이 사이에 낀 음식물이 빠져나오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한 음식물을 박테리아가 분해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젖산이 나오고 그 젖산이 법랑질, 즉 치아의 겉표면을 녹이고 그 과정에서 이가 썩게 됩니다. 물론 양치도 하고 치간칫솔도 하고 치실도 한다면 그 과정이 상당히 뒤로 늦춰질 수 있지만 우리가 음식을 계속 먹는 한 이는 결국엔 썩게 되어있습니다.

 

그렇게 이가 썩게 되면 저도 자세하게는 모르지만 C1,C2 등으로 불리는 충치로 발전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는 우리가 흔히 아말감으로 때우기도 하고 금니로 살짝 때우기도 하고 인레이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이 과정은 사실 돈이 그렇게 많이 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신경치료를 받을 때까지 왔다는 것은 이 충치가 상당히 진행이 되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름은 신경치료지만 실제로는 신경을 제거합니다. 예? 뭐라구요? 가만히 있는 신경을 제거한다구요? 네 맞습니다. 저도 처음엔 놀랐습니다. 신경치료라고 해서 신경을 치료하는 것인줄 알았지만 사실은 신경자체를 제거해서 우리가 통증을 못느끼게 하는 것이죠. 일반적으로 신경치료를 받을 정도의 치아가 되면 아프거나 욱신거리거나 시립니다. 그래서 아플 때 치과에 가면 이미 늦었다고 말하는 것이죠. 저도 군생활하면서 어금니가 시리고 아프기 시작했습니다. 차가운 물을 먹으면 약간 통증이 있고 가끔 씹을 때 강한 통증이 느껴져서 치과를 갔더니 신경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했습니다.

 

신경치료 받기 전 확인해야할 것

그런데 여기서 신경치료를 받으시기 전에 확인해야할 것이 있습니다. 일단 치과에 가시면 본인의 이 X-ray를 찍으실텐데 이걸 찍고나서 보여줄 때 양해를 구하시고 핸드폰으로 사진을 꼭 찍으십쇼. 그리고 만약에 의사 분께서 신경치료를 받으셔야 한다고 말씀하시면 일단 알겠다고하고 그 병원을 나오셔서 다른 곳 2군 데 정도를 더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신경치료라고 하는 것이 제가 느낄 때는 사랑니를 빼는 것 다음으로 치과에서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신경치료를 하느냐 마느냐는 치과의사들마다도 의견이 다 다를 수 있습니다. 물론 완전히 이가 반정도 썩었거나 구멍이 보이는 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본인이 봤을 때나 느낄 때 좀 긴가민가하다면 병원 2곳 정도를 더 가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절대로 그 날 당장 치료를 시작하지 마세요. 의사 분께서 오늘 당장 하셔야 된다고 하셔도 시간이 없다고 하시고 다음에 받는다고 에약이라도 하고 그 병원을 나오셔야 합니다. 첫번째 치료를 시작하시면 무조건 신경치료를 다 마쳐야 하기 때문에 시작하기 전에 할지 말지를 결정해야 합니다. 그리고 다른 병원을 가셔서 아까 찍은 X-ray를 보여드리고 실제로 신경치료를 받아야 하는 치아인지를 다시 한 번 여쭤보시기 바랍니다. 병원에서 초기 진료를 받으시는 가격은 얼마 들지 않습니다. 그리고 충치같은 경우에는 치간칫솔, 치실 등을 양치질과 함께 주기적으로 사용하신다면 진행이 안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귀찮으시더라도 병원 2,3군데를 꼭 가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신경치료를 받기로 결정했다면?

이제 병원 2,3군데를 가보았는데 치아 상태가 심각해서 신경치료를 받기로 결정을 했다면 어떤 치과의사한테 받는 것이 좋을지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물론 모든 치과의사님들은 훌륭하십니다. 그리고 치과의사들 사이에서 전문의 과정은 필수도 아니고 따신 분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에 본인이 받아야 할 신경치료의 위치가 제일 안쪽 혹은 그 하나 앞에 어금니라면 개인적으로는 치주과 전문의 분에게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왜냐하면 어금니의 경우에 크라운을 씌울 때, 안쪽 잇몸을 밀어야 하는 경우가 자주 생기기 때문입니다. 그럴 때, 치주과 전문의 분이 아닌 경우에는 때에 따라 크라운이 제대로 안씌워져서 나중에 다시 찾아온다거나, 잇몸을 미는 과정에서 치주과 전문의 분이 할 때보다 시간이나 과정 자체가 더욱 힘겨워 질수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변의 치과에서 치주과 전문의 분이 운영하시는 곳으로 가시면 더욱 좋은 치료를 받으실 수 있을 겁니다.

 

지금까지 신경치료를 받으면서 느낀 점과 의사 분들을 어떻게 고르는지에 대한 팁에 대해서 설명드렸습니다. 저는 신경치료라는 것이 가벼운 치료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크라운 자체의 가격도 그렇고 실제로 여러 번 치료를 하는 과정에서 약간의 두려움도 느낀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신경치료를 받지 않으면 그보다 더욱 무서운 치통이 여러분을 찾아올 수 있으니 받으셔야 하는 상황이 된다면 전문가에게 꼭 받으시기를 권장드리겠습니다.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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