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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테 칼럼

골때리는 그녀들 인기비결 분석

by 단테의하루 2021. 12. 23.

최근 sbs에서 방영중인 "골때리는 그녀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변에서도 이 프로그램을 봤냐는 질문을 많이 받기도 하고 실제로 보면서 재미있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어떤 요소가 사람들의 이목을 끌고 이 프로그램의 인기를 만들었는지 개인적인 의견으로 세 가지 정도로 분석해 보았다.

 

 

 

골때리는-그녀들-인기비결
골때리는 그녀들 인기비결

대중에게 가장 친근한 스포츠와 뉴비의 만남

우리나라는 어릴 때부터, 농구와 미식축구보다는 축구를 훨씬 더 많이 하고 자주 한다.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축구가 공만 있으면 다른 것은 하나도 필요없는 스포츠이고 놀이터와 운동장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재밌는 운동이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어릴적 공놀이를 하다가 차에 공이 들어가서 빼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렇게 대중적인 스포츠이기에 누구나 어떻게 하면 축구를 잘하고 실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선수가 아니라도 알고 있다. 그 점이 축구를 대부분 처음 접하는 여자 연예인들을 보면서 때로는 훈수를, 때로는 애정어린 시선을 보내게 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국가대표 축구선수가 축구를 하고 있어도 사람들은 훈수를 두고 가끔은 욕을 한다. 하지만 누구보다 우리나라가 다른나라와 축구할 때 이기기를 바란다. 같은 관점에서 보았을 때, 이 프로그램의 여성 연예인들이 축구하는 모습을 보면 처음엔 매우 답답할 것이다.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닌데 이렇게 해야 하는데라고 혀를 찰 수도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이러한 인원들이 하나씩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보며 사람들은 카타르시스를 느끼는 것이다. 이전에는 드리블도 못하고 패스를 엉뚱한 방향으로 했던 사람이 이제는 어느정도 볼컨트롤도 되고 팀워크가 맞는 모습을 보면서 성장물의 주인공을 보는 느낌을 받게 되는 것이다. 고인물들은 새로하는 뉴비가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가장 기분좋게 생각한다. 프로그램의 카메라워크도 이를 노린 듯 성장하는 모습을 많이 보여주는 편이다.

 

축구는 남자들의 전유물? 편견의 타파

대한민국에서 축구는 남자가 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중론이라는 것은 아무도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 하지만 어릴 때, 가끔 여자인 친구들이 축구하는 것을 보면 남자가 하는 것보다 더 잘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문화적, 관습적으로 축구는 남자가 하는 것이라는 생각에 갇혀서 중,고등학교 이후에 선수를 하는 친구가 아니면 실제로 축구를 하는 여자는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관습적으로 억압되어 있고 많이 접하지 않는 여성들이 축구를 하는 모습에 사람들은 자신이 가지고 있던 편견이 타파되는 모습을 보면서 희열을 느끼는 것이다. 여자들도 얼마든지 축구를 할 수 있고 또 잘 할 수 있다라는 의식이 대중들에게 전파되는 모습도 사회적으로 봤을 때 매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더불어 이러한 사회적 관심의 증가는 여자축구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며 프로여자축구에도 좋은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9개의 팀 9개의 개성

골때리는 그녀들은 현재 시즌2를 진행 중이고 리그를 진행하는 팀은 9개이다. FC 국대 패밀리부터 FC 원더우먼까지 각자의 팀들은 그들만의 냄새를 풍긴다. 모델들로 구성된 팀도 있고 개그맨, 국가대표 출신 혹은 그 가족들로 구성되어 있는 팀까지 다양하다. 이러한 다양함에서 나오는 여러가지 리액션과 행동, 경기내용까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 수 있는 거의 모든 분야의 사람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거기서 나오는 파급력이 어마어마하다. 경기를 지켜보는 선수들의 각양각색의 반응도 시청자가 보기에 재미있는 장면들 중 하나이다. 

 

이러한 세 가지 요소들이 합쳐져서 현재 골때리는 그녀들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 같다. 이 뿐만 아니라 각 감독들의 코칭스타일과 이수근과 배성재의 재미있는 중계도 빠질 수 없는 시청포인트이다.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이 많이 만들어져서 사람들의 편견을 타파하고 우리의 문화 의식을 향상시킬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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